'헤어질 결심' 각본집. 사진 제공=을유문화사
'헤어질 결심' 각본집. 사진 제공=을유문화사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대본집이 20대가 가장 많이 빌린 희곡 1위에 올랐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최근 1년간 20대 청년들의 공공도서관 대출 동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최근 1년간 문학 부문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대의 관심이 가장 두드러진 주제 분야는 희곡으로 나타났다. 희곡 도서의 전체 대출 중 31.8%를 20대가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상승했다.

대출 상위도서를 살펴보면 ▲박찬욱, 정서경의 ‘헤어질 결심’ ▲김보라의 ‘벌새’ ▲이나은의 ‘그 해 우리는’과 같은 대본집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등 서양 고전 작품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도서관은 대본집을 ‘굿즈’처럼 여기는 새로운 트렌드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1년간 비문학 부문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그래픽디자인, 도안, 포스터’ 주제 분야에 20대의 관심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픽디자인 도서의 전체 대출 중 36.7%를 20대가 차지했으며 이는 10대(17.5%)와 30대(9%)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여준다.

‘그래픽디자인’ 대출 상위도서를 살펴보면 ▲오자와 하야토의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 ▲김소희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들기’ ▲이상인의 ‘디자이너의 생각법’ 등 인쇄·출력부터 이모티콘, UI/UX까지 그래픽이 적용되는 모든 분야가 망라됐다. 기초부터 레이아웃, 색상, 사진, 폰트 등 디자인 작업 전반을 다룬 도서와 실제 적용 가능한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도서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대의 공공도서관 종이책 대출량은 2021년 444만6184건, 2022년 445만3178건이며 2023년 상반기도 220만3676건으로 집계돼 큰 폭의 변화 없이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20대의 전자책과 오디오북 같은 독서 매체의 이용은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과 대비해 20대들의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독서율은 각각 29.5%, 84.6%의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40대들의 이용률이 각 4.2%, 7.1% 감소한 것과는 대비된다.

이번 대출 동향 분석은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9773만4249건을 분석한 결과로, 빅데이터 분석보고서 ‘도담: 도서관 빅데이터를 담다’ 제4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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