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이 제1회 ‘너머’ 신인문학상 수상자 3인을 1일 발표했다.
‘너머’ 신인문학상은 전 세계적으로 한글로 집필하는 창작자를 독려하고 디아스포라 삶과 정신이 담긴 우수한 한글문학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상으로, 지난 2022년 11월14일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교민과 국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다.
소설, 시, 수필‧논픽션 3개 부문에 총 21개국, 111건이 접수됐고 1, 2차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자 각 1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부문별로 3인씩, 총 9인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소설 부문 ‘흐르는, 제로’(이수정, 미국) ▲시 부문 ‘오클랜드 솔라리스’ 외 4편(정철용, 뉴질랜드) ▲수필‧논픽션 부문 ‘는개 비’(김재동, 미국)가 각각 선정됐다. 소설 부문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시와 수필‧논픽션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흐르는, 제로’는 “‘흐르며 버티는’ 디아스포라인들의 신산한 삶의 무게와 함께 깊은 성찰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흡인력 있는 문장과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민자의 특수성을 보편성으로 확대하고 있어 웹진 ‘너머’의 신인상 취지에 잘 부합한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수정 작가는 20여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 번역가로도 활동해 왔으며, 제24회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클랜드 솔라리스’ 외 4편에 대해 심사위원은 “분열을 반복하는 세계의 일상성 속으로 함몰하지 않고 다양한 자아와 화자를 가지고 시적 대결을 펼치며 오브제를 선택하고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능란할 뿐만 아니라 내재적 골계미까지 갖추었다”라고 평가했다. 정철용 작가는 20여년 전부터 뉴질랜드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해왔으며, 제8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는개 비’는 심사에서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의 삶을 꾸려나가며 가장 아프게 떠오르는 사람,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담하게 그린 수작으로 제목처럼 잔잔하게, 천천히 스며드는 서정을 느끼게 하는 수필”이라고 논해졌다. 김재동 작가는 1988년부터 미국에 거주하며 2008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 수상, 2012년 제6회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적 기반을 다져 왔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첫발을 내디딘 ‘너머’ 신인문학상을 통해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한글문학 장을 열 수 있었다”라며“앞으로도 신인문학상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지구화시대에 발맞춰 한글문학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9월 중 온라인으로 개최 예정이며 수상작은 디아스포라 문예 계간지 웹진 ‘너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9월 독서의 달’, 전국서 문화행사 1만건 ‘풍성’
- 국내외 유명 작가 한자리에…‘서울국제작가축제’ 9월 개최
- 예스24, 윤동주 문화 사업에 굿즈 기부
- 출판인 500명 “예산 삭감 철회하라” 규탄 궐기대회
- 예스24, ‘한국사 일타강사’ 최태성 단독 강연회 개최
- 신라 불교 공인의 기록…‘이차돈순교비’ 학술토론회
- 번역원, ‘K-컬처 시대, 번역 교육의 미래’ 학술 토론회 개최
- 대본집 즐겨보는 20대…‘헤어질 결심’ 도서관 대출 1위
-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출판지원 정책’ 현장 목소리 듣는다
-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출간
- ”벼랑 끝에 몰렸다“ 범출판문화계 집회 예고
- 문체부 “운영‧회계 진실 추적” vs 출협 “박 장관 해임 해야”
- 책 읽는 여름휴가…부산 46개 공공도서관 ‘북캉스’ 캠페인
- K-문학 매력에 풍덩…‘한국문학 리뷰대회’ 개최
- ‘항공문학상’ 작품 공모전…총 상금 1735만원
- ‘72년 전통’ 서울시 문화상, 후보자 추천 접수
- 소리로 만나는 문학…‘문학주간’ 22일 개막
- K-팝 시상식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내년 부산 개최
- 작가와 독자의 만남…22~26일 ‘문학주간’
- 애니로 만나는 K-문학…인천공항서 미디어전시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