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화 페스티벌 ‘문학주간 2023’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후원하는 ‘문학주간 2023’는 ‘소리-채집’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종이와 활자를 통해 만나는 문학을 넘어, 다채로운 소리들과 음악적인 형식으로 문학을 무대화한다.

문학주간 기획위원들이 기획한 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기획 스테이지’, 다양한 기관 내‧외부 파트너와 함께 프로그램 만들어 선보이는 ‘협력 스테이지’,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공모 스테이지’가 준비된다. 또한 특별전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참여 프로그램 등 총 53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에는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개막공연 ‘주고 받는 소리’가 진행된다. 시인 마종기와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언어와 소리로 교감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시인 김뉘연과 사운드 아티스트 류한길, 로 위에가 시집 ‘문서 없는 제목’에 수록되어 있는 67편의 시를 각자의 방식으로 낭독하는 프로그램 ‘문서 없는 제목의 사본’이 진행된다. 또한 시인 박연준과 아코디어니스트 박혜리가 시에 보이지 않는 음악성을 연주자의 음악을 통해 알아보는 ‘시들의 사운드트랙’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어 24일에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이 시를 가사삼아 만든 음악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시냇가’를 선보인다. 장석남, 문태복, 신해욱, 김복희 등의 시인들의 언어를 생각의 여름의 감각으로 선보이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시인 황인찬이 참여해 낭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협력 스테이지’에서는 ‘문학과지성사’, ‘다산북스’, ‘핀드’, ‘작가정신’, ‘민음사’등 출판사와 협업해 진행되는 북토크, 포럼, 낭독 공연이 진행된다. 각 출판사에서는 허수경, 박경리, 김명순, 이선희 작가와 ‘오늘의 시인총서’를 선정해 다시 볼만한 작가와 도서를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각 출판사가 각자의 색깔을 녹여 소설 원작 낭독극, 추모 낭독, 북토크 등을 진행한다. 우다영, 천희란, 김현 등의 작가들이 함께 한다.

또한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의 사회로 소설가 김초엽, 시인 진은영, 청소년 문학 플랫폼 ‘글틴’의 작가들이 함께하는 ‘글틴이 뽑은 2023 오늘의 문학’, ‘순이삼촌’으로 금기시됐던 제주4·3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자 전(前) 문예진흥원장을 역임한 원로작가 현기영의 최근작 ‘제주도우다’를 극단의 낭독공연과 함께하는 북토크도 진행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 분야 창작자들이 문학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모 스테이지’도 진행된다. 전문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20개 작품은 문학주간 기간 중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대학로형’ 공연과 전국의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전국형’ 공연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한편, 행사기간 마로니에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는 허수경 시인의 시선집 ‘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의 타이포그래피 전시가 무료 공개된다. 허수경 시인 5주기를 기념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학과지성사가 공동 기획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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