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는 다르지만, 음이 같은 '사'라는 글자. '사'가 붙은 직업은 동경의 대상이고 성공의 지름길로 우리 사회는 여기고 있습니다.사자가 붙은 직업에는 스승 사(師)를 쓰는 직업이 있습니다. 교사, 목사, 사육사 등이 스승 사자를 씁니다. 오랜 수련이나 전문적인 일을 하는 직업에 주로 사용합니다.스승이란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 주는 사람. 교사는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스승이고, 목사는 종교적 관점에서 영혼을 선도해 천국으로 인도하는 스승입니다. .의사도 스승 사를 쓰지요. 병원에서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스승. 그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무렵.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어둠이 교차하는 시간. 저 멀리 언덕 너머로 희미하게 다가오는 그림자가 나를 반겨 줄 개인지, 아니면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순간. 프랑스에서는 사물을 분간 할 수 없는 이 순간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부른다."포스코는 국민기업이 아니다"일제에 의해 강제노역돼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노역해야 했던 젊은 조선 청년들 피의 대가로 만들어진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한 '이 말'이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을 부인하는 것보다 더 잔인하게 들려왔다. 수습
추위로 허벅지가 쓰린 퇴근이었다. 일련의 보도가 일단락된 뒤였다. 쌀쌀함 탓인지 얼굴 모르는 동양생명 직원들이 생각났다. 그간의 보도가 여럿을 추운 거리로 내몬 것은 아닌지 자문했다.사흘 전이었다. 그날 오전 동양생명 본사 앞에서 저우궈단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기온은 영하 3도를 오르내렸고 목소리마다 입김이 피어올라 말하는 이의 속말을 덮었다.최근 저희 보도로 △저우궈단 대표가 노동조합 건으로 중국 출장을 갔다는 사실 △저우궈단 대표 지시로 경영진이 금감원 조사 관련 자문을 얻기 위해 대형 로펌을 찾았다는 사실 △그
'이언무책' 맹자의 이루장구(離婁章句) 상편에 나오는 이말은 말(言)을 쉽게 하는 건 그 말에 책임을 져본 적이 없다는 의미다. 말의 무게를 알고 하는 말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는 옛 성인의 가르침이다.맹자는 말은 순수한 마음에서는 바르게 나오지만, 이기적이고 욕심이 찬 마음에서는 말이 삐뚤어지게 나온다고 했다. 말은 자신의 마음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표현이고 그 사람의 품격과 인품을 나타낸다. 더욱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말의 무게, 신뢰, 책임을 지는 모습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 회장은 지난 20
9월과 10월이 되면 국내 자동차 제조업계는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에 돌입한다. 중견 완성차 업체인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자동차 브랜드들은 협상안을 두고 수십 차례 교섭으로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조원들과 협상에 임하고 있다. 올해는 이들 세 브랜드 중 잠정합의안 과반수 찬성으로 14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마친 KG모빌리티가 있지만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GM은 18차 교섭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는데 노동조합 찬반투표에서 절반을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사측과 노조가 서로 힘을 합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비리 혐의'로 처벌받은 기업인들이 여럿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경제단체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미·중 패권 경쟁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인들의 사면·복권으로 투자와 고용을 활성화해 위기 극복에 일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번에 '특사'로 거론되는 비리 기업인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이번 특사에 거론되는 기업인 면면을 보면 이런 의문은 더 커진다. '황제보석'으로 거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대법원에서 횡령 혐의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과 식당, 노점상 등 영세업종과 택시 연료로 쓰이는 액화석유가스(LPG). 그래서 LPG는 서민 연료라고 불립니다. 14년 전 공정거래위원회는 LPG 공급업체에 대해 가격담합 혐의로 역대 최대 규모인 6700억원이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담합을 주도한 곳은 LPG 수입사 SK가스와 E1, 정유사 4곳. 이들 기업 담합행위로 피해를 본 소비자는 대부분 택시기사, 장애인 차량, 영세상인 등 서민입니다.공정위가 이들 기업에 과징금은 부과했지만, 서민들이 입은 피해 구제방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피해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