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 산하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의 '2023년 독서문화 통계' 내 지난해 출판 콘텐츠별 독서율 및 독서량 그래프. 사진 = 보고서 갈무리
대한출판문화협회 산하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의 '2023년 독서문화 통계' 내 지난해 출판 콘텐츠별 독서율 및 독서량 그래프. 사진 = 보고서 갈무리

대한출판문화협회 산하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는 28일 '2023년 독서문화 통계'를 발간하고, 지난해 성인 10명 중 약 8명이 종이책·전자책 등 출판 콘텐츠를 한 번이나 일부를 읽고 들어본 적 있다고 발표했다.

통계는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학습참고서·출판만화·종이책·전자책·오디오 등 기존 출판매체와 웹소설·웹툰 등 웹콘텐츠, 잡지·웹진·학술지 논문까지 포함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성인 중 출판 콘텐츠를 한 번 이상 또는 일부를 읽고 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85.4%였다. 콘텐츠별로 △종이책 79.1% △전자책 34.9% △웹소설 24.7% △웹툰 38.5% △오디오북 22% △잡지·웹진 32.4% △학술지 논문 19.8% 순이었다.

성인 1인당 평균 독서량은 △종이책 5.4권 △전자책 1.1권 △웹소설 31.7화(0.9작품) △웹툰 54.6화(2.8작품) △오디오북 0.8권 △잡지·웹진 1.2호 △학술지 논문 0.6편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문체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는 △종이책 △전자책(웹소설 포함) △오디오북만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해당 조사 결과 성인 독서율은 43%, 성인 독서량은 △종이책 1.7권 △전자책 1.9권 △오디오북 0.3권이었다.

출협은 이 같은 조사 결과 차이에 대해 출협의 조사는 웹툰, 잡지, 학술지 논문, 교과서와 학습참고서를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출협은 이와 함께 완독하지 않은 책도 집계에 포함했으며, 응답자의 학력이 다소 높았고, 문체부의 조사 기간과 약 4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도 주요 차이점으로 짚었다.

출협의 조사 결과, 성인 기준 독서 주기는 종이책의 경우 주 1~2회 독서한 비율이 29.8%로 가장 많았고, 월 1~2회가 23.9%로 뒤를 이었다. 종이책 독서자의 경우 1회당 평균 독서시간은 1시간 33분으로 다른 출판 콘텐츠에 비해 가장 길었다. 반면 웹툰은 매일 읽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19%로 가장 높았고, 1회당 평균 독서시간은 52분을 기록해 가장 짧았다.

응답자들은 2022년에 비해 지난해 독서시간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이 21.7%, 줄었다는 비율이 각각 31.4%와 32.5%를 차지했다. TV와 동영상 플랫폼 시청 시간이 늘어난 응답자 비율은 41.8%였다.

독서를 하는 이유로는 △식견을 넓히고 교양을 쌓기 위해서(23.8%) △재미있어서(19.5%)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19.2%)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16.4%)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 중 20·30대는 독서를 재미있어서 한다고 답한 응답이 각각 22.8%와 24.3%로 가장 높게 나타나 오락적 목적으로 독서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와 달리 높았다.

반면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업무/학업으로 인한 시간 부족(16.1%)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16%) △다른 여가 및 취미활동(14.3%) 순을 기록했다.

응답자 중 도서관을 이용한 적 있는 비율도 57.9%를 차지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서를 대출 및 열람으로, 전체의 45.8%를 기록했다. 뒤이어 △여가 시간 활용(20.7%) △학습 및 업무(13.6%) 순이었다. 응답자의 90.2%가 도서관 이용이 경제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으며, 개선 요구사항으로는 △접근성 강화(38.5%) △장서 확충(29.4%) △시설 및 환경 개선(17.6%)를 각각 기록했다.

출협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독서의 개념을 확장하고 다양한 매체 형식에서 이뤄지는 독서 행위를 포괄적으로 다뤄 새로운 독서문화 통계 자료를 제시했다는 데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가 기존의 독서율 조사와는 다른 관점에서 수행된 첫 번째 조사인 만큼, 향후 조사를 매년 누적하고 후속적인 연구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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