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여기 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 시스템 활용한 연구 모습. 사진 제공=문화재청
‘광여기 루미네선스(OSL)’ 연대측정 시스템 활용한 연구 모습. 사진 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가기관 최초로 문화유산 연구 분야에 특화된 광여기 루미네선스(OSL)를 이용한 연대측정 시스템(이하 ‘OSL 연대측정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OSL 연대측정법은 고고시료나 유물에 포함된 광물에 축적된 방사선량을 통해 대상물질이 햇빛 또는 열에 마지막으로 노출된 이후 경과된 시간을 밝힘으로써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토기, 기와, 석재 등 무기질 문화유산의 제작연대 또는 축조시기를 밝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고고학, 지질학 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장비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관과 공동연구를 해온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문화유산 분야에서도 해당 장비를 이용한 연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번에 OSL 연대측정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된 OSL 연대측정 시스템은 시료를 빛에 노출시켜 연대를 측정하는 광여기 루미네선스(OSL)와 시료를 가열해 연대를 측정하는 열 루미네선스(TL) 연대측정이 모두 가능한 장비다. 석영과 장석이 포함된 문화유산의 연대측정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루미네선스 신호를 이용한 연대측정 결과를 교차 검증할 수 있다.

또한 문화유산이 출토된 토양에 대한 연대측정도 가능해 해당 토양이 퇴적돼 빛으로부터 차단된 시점이 언제인지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유물이 대략 어느 시점 이후로부터 땅에 묻혀서 사용되지 않았는지 최후로 사용된 시기가 언제인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가기관이 주도하는 문화유산 연대측정 연구 기반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연대측정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신뢰도 높은 분석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국민에게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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