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탈춤. 사진 제공=문화재청
봉산탈춤. 사진 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마다 개최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실연하는 행사다. 8월에는 전통공예 장인들의 전시행사를 중심으로 총 15건의 공연과 전시가 준비돼 있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는 악기장(보유자 고흥곤, 보유자 김현곤, 보유자 이정기) 행사가 8월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악기제작 장인들이 연합해 4일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북, 편경과 편종, 각종 현악기와 같은 우리 전통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책임지는 다양한 전통 악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전남 담양 채상장전수교육관의 채상장(보유자 서신정) 행사에서는 8월25일부터 27일까지 대나무를 엮어 만드는 아름다운 채상작품과 그 제작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대나무 컵받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꾸러미(키트)도 제공된다. 그 외에 서울, 경기, 충남, 경북, 경남 등지에서도 남사당놀이, 한산모시짜기 등 총 11건의 행사가 다양하게 열릴 예정이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우리 무형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행사로, 서울과 부산, 제주 등에서 총 32건의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먼저 8월11일 부산 온천천 카페거리 야외마당에서는 작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 중 동래야류와 봉산탈춤의 연합 기획공연이 열린다. 또한,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중 하나인 부산농악을 초청해 다채롭고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는 ‘공예:Craft-옛것과 새것 네 번째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통공예 다섯 종목 전승교육사들의 연합행사가 진행된다. ‘선과 면’을 주제로 갓일(전승교육사 정한수), 매듭장(전승교육사 박선경), 자수장(전승교육사 김영이), 조각장(전승교육사 남경숙), 침선장(전승교육사 박영애) 5인의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이번 무형유산 공연과 전시가 잊지 못할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가무형문화재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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