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공주 공산성’(사적) 만하루 침수 모습. 사진 제공=문화재청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공주 공산성’(사적) 만하루 침수 모습. 사진 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이 기후변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국가유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릭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풍수해로 인한 문화유산의 피해건수는 총 979건(태풍 522건, 호우 447건, 강풍 10건)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근 10년간 전국 927건의 목조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중 236건(25.4%)에서 흰개미 등으로 인한 생물피해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른 긴급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은 ‘기후위기 속 지속가능한 국가유산의 가치 보호’ 라는 비전 아래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국가유산의 피해를 저감하고, 국가유산 부문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3개의 전략과 6개의 핵심과제로 구성했다.

첫 번째 전략은 ‘선제적 기후위기 대응 역량강화’로, 국가유산의 기후변화 피해 데이터 정보체계 및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 영향의 과학적 분석·예측·평가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위기에 직면한 국가유산에 대한 중점관리 문화·자연유산 100선을 선정 발표하고 국가유산의 기후위기 적응 및 완화를 위한 기술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자연유산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국가유산 관리 기반을 구축하는 ‘국가유산 보존관리의 기후탄력 체계 구현’, 대형 재난재해 및 문화유산 흰개미 방제에 대한 대형 공동 대응체계를 활성화하고 상시 예방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대응력을 확보하는 ‘국가유산의 촘촘한 기후위기 안전망 구축’ 등의 대응 계획을 세웠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수립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토대로 추후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예산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급변하는 기후변화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국가유산을 지속가능하게 보존·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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