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일환 교수. 사진 제공=한국박물관협회

(사)한국박물관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함께 박물관·미술관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선정해 정부포상을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대통령 표창은 고(故) 오일환(1967~2023)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선영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전 관장과 홍윤리 광주시립미술관 지방학예연구사가 선정됐다.

오일환 교수는 고지도 전문박물관인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에서 학예연구실장으로 재직하며 서양 고지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연구, 전시 및 교육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정체성 제고와 박물관발전에 공헌했다. 특히 동해 표기와 독도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연구 논문 발표를 통해 관련 학술연구 기반 조성과 발전에 헌신했다.

배선영 전 관장은 1989년부터 약 34년간 한국가톨릭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종교를 기반으로 한 박물관이지만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통해 모든 관람객이 쉽게 이해하고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에게 박물관이 의미 있는 문화공간으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이바지했다.

공동 수상자인 홍윤리 학예연구사는 국제전, 청년작가초대전, 대한민국명품전, 5.18민주화운동 관련 전시를 포함한 지역미술 전시 등 총 47건의 전시를 기획하며 광주 시정과 미술관 발전에 헌신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립미술관 최초로 구술채록사업, 아카이브 프로젝트(2015-2017)를 기획해 미술관 아카이브 운영을 체계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조선미술동맹 광주지부 전람회, 5·18민주화운동 관련 전시 등 지역 미술사 연구에도 앞장섰다.

이번 정부 포상은 총 18명으로, 시상식은 오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하는 ‘2024년 전국 박물관·미술관인 신년교례회’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 박물관·미술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장은 “박물관·미술관 발전에 앞장서 노력해 온 유공자에게 모든 박물관·미술관인을 대표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린다”라며 “신년교례회에 많은 분께서 참석하여 함께 축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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