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 도자 조사연구 사업의 최신 성과를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제2집: 고려시대 상형청자2’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도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전시 중인 고려 상형청자 가운데 주자, 연적, 인장, 베개, 묵호, 승반, 완, 필가 등 9가지 기종의 24건 36점을 대상으로 개요논고와 함께 상세한 설명, 사진, 실측도면,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의 과학적 조사 분석 결과를 수록한 종합 자료집이다.
지난 2022년 발간한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제1집: 고려시대 상형청자1’에서는 향로, 병, 인물상의 3가지 기종 22건 22점에 대한 연구 결과를 수록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제2집은 제1집에 이은 두 번째 성과로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고려시대 상형청자 조사의 완결편이다. 도록은 전통적인 도자사 연구방법을 기반으로 하되 최신 분석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조사를 병행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고려 상형청자 제작기법의 여러 특징을 새롭게 밝혔다.
제2집에서 다룬 9개의 상형청자 기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자, 연적, 인장이다. 이 중 주자는 참외와 조롱박 형태로 제작한 것이 상당수지만, 도교 인물과 함께 어룡과 새 등 동물로 형상화한 점도 주목된다. 연적의 경우 표현 소재가 다양해서, 사자, 오리, 물고기 등 실재하는 동물은 물론 귀룡, 어룡같은 상상의 동물, 그리고 죽순, 복숭아 등의 식물 형태로도 만들었다. 인장은 크기가 작지만 손잡이 부분을 상형해 식별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한편, 양 끝부분을 용의 머리로 장식한 필가와 함께 용과 연못의 모티프를 결합해 만든 문진으로 추정되는 독특한 청자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해 수록했다. 도록에서는 각 대상품마다 상세한 설명문과 상세도판뿐만 아니라 3D스캔 도면, CT 촬영과 3차원 형상 데이터를 수록해 정확한 실측치와 단면 형태를 파악하도록 했다.
주자는 물레를 이용해 한 번에 성형하는 방식,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들어 결합하는 두 종류의 제작방식이 확인됐다. 특히 동물이나 식물의 복잡한 모양을 본떠 만든 주자의 경우, 물레로 한 번에 성형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아래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연적은 안쪽에 빈 공간을 마련하고 물을 담아 출수구로 따를 수 있게 만드는데, 그 복잡한 내부 구조를 자세히 알게 된 것도 이번 조사의 성과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도록의 성과를 바탕으로 특별전 ‘고려시대 상형청자(가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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