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유족에게 기증받은 문화재 중 역사자료, 불교조각, 목칠공예, 석조 분야의 목록집 4권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목록집 발간은 지난해 발간한 9권에 이은 이번이 두 번째다. 10집 ‘묘지·지도·옥책·도장·글씨·편지’에는 다양한 역사자료 52건 180점을 실었다. 그중 조선왕실의 옥책 1건은 1851년(철종2) 효명세자(1809~1830)의 세자빈이었던 신정왕후(1808~1890)에게 존호를 더해 올릴 때 만든 것으로, 1866년(고종3) 병인양요 때 소실됐다고 여겨졌으나 이번 기증품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1집 ‘불교조각’에는 국보 금동보살삼존입상을 비롯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의 불교조각품 123건 135점을 수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의 작품이다. 12집 ‘목칠·기타 공예’에는 목가구 등의 목칠공예품과 실생활에서 사용한 기타 재질의 공예품 488건 592점을 실었다. 13집 ‘석조’에는 통일신라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458건 835점의 석조문화재를 수록했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총 9797건 2만1693점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도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서화,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 분야가 다양하고 수량이 방대하다. 지난해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간한 청자 분야 목록집에 이어 올해는 국립청주박물관이 석조문화재 목록집을 발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에 대한 기초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그 전모를 파악하고 역사적 가치가 널리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증품 목록집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PDF 파일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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