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은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을 오는 8일부터 전시된다.
이번 행사는 영조와 정조가 ‘탕평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글과 그림을 활용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주목하는 전시다. 영조와 정조가 쓴 어필과 두 임금의 의도를 반영해 제작된 궁중행사도 등 18세기 궁중서화의 화려한 품격과 장중함을 대표하는 54건 88점을 선보인다.
영조와 정조가 탕평을 이루고자 글과 그림을 활용한 방법에 주목하는 이 전시는 4부로 구성했다. 제1부 ‘탕평의 길로 나아가다’에 글과 그림으로 탕평의 의미와 의지를 전하는 서적과 그림을 전시한다.
제2부 ‘인재를 고루 등용해 탕평을 이루다’는 영·정조가 글과 그림으로 지지 세력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임금의 마음을 신하에게 친밀하게 전하는 시를 쓴 어필, 은밀하면서 명료하게 업무를 지시한 비밀 편지를 전시한다. 또한 신하의 스승인 군사를 자임할 정도로 학문 수준이 높았던 정조가 주자를 존숭한 일면을 김홍도가 그린 ‘주부자 시의도’로 보여준다.
이어 제3부 ‘왕도를 바로 세워 탕평을 이루다’에서는 영·정조가 ‘효’와 ‘예’를 내세워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강조하는 상황을 다룬다. 제4부 ‘질서와 화합의 탕평’은 정통성 문제로 분열됐던 정치권 통합을 이룬 정조가 1795년 화성에서 개최한 기념비적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특히 ‘삽살개’는 책으로만 소개된 작품으로 일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조가 아끼는 화원 화가 김두량(1696~1763)이 삽살개를 그리고 영조가 탕평을 따르지 않는 신하를 낮에 길가를 돌아다니는 삽살개에 비유하는 글을 더해 탕평을 따르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 또한 영조의 탕평책을 뒷받침해준 박문수(1691~1756)의 38세와 60세 초상화를 나란히 배치해 세월의 변화에 따른 얼굴 표현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 체험단의 의견을 반영해 10세 이상 어린이용 오디오가이드를 별도로 제공하고, ‘나만의 화성 행차 의궤도’ 영상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음성 서비스에는 배우 이덕화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전시는 내년 3월10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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