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이하 위원회)와 함께 세계 최초의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을 진주 혁신도시에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저작권박물관에서는 ‘서유견문(1895년)’, ‘구텐베르크 성서 영인본(1961년)’ 등 저작권 관련 역사적·사료적 가치가 있는 저작권 자료 415점을 만날 수 있다. 유길준의 ‘서유견문’은 우리나라 최초로 ‘저작권’에 대한 내용을 언급해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 방송국인 경성방송국(1927~1947년)에서 호출부호(JODK)를 사용해 방송을 송출하던 5구 진공관 라디오와 스피커, 불법복제 음반으로 인해 처음으로 단속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1964년 발매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LP 음반과 불법으로 제작된 LP 음반(일명 빽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조규일 진주시장, 4개 분야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장, 저작권 홍보대사 도티(나희선), 원밀리원의 안무가 리아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무저작권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안무 3종을 박물관에 기증한 원밀리언은 개관식의 축하 행사로 기증된 안무를 아마존크루를 통해 직접 선보였다.

저작권박물관은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접 체험함으로써 누구나 저작자가 될 수 있고, 저작권이 창작자의 소중한 권리임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1층에는 가치 있는 저작권 자료를 전시하고, 어문과 음악, 영상, 사진, 미술, 컴퓨터프로그램, 도형, 건축, 연극 등 분야별 저작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안무체험실을 마련해 가수 이영지, YG엔터테인먼트, 음악그룹 하모나이즈, 원밀리언 등이 참여해 기증한 음원 ‘파이어(F!re)’ 등과 안무를 활용한 3차원 캐릭터 영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놀이형식으로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새로운 창작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카메라와 합성용 블루스크린, 창작과 편집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 테이블 등도 설치했다. 체험공간에서 만든 창작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약 35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공간도 준비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는 지금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1인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작권박물관이 저작권에 대한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음악가, 영화감독, 안무가 등 미래 K-콘텐츠 창작자로 이끌어 줄 마법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저작권법과 제도를 촘촘히 마련해 창작자의 권리가 두텁게 보호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관식에서 위원회와 진주시는 경남 진주시를 저작권 특화도시로 선포하고, 앞으로 지역의 창작자와 기업들이 활발히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저작권문화가 진주시의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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