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건립될 예정인 국립한국문학관 예상 조감도.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오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건립될 예정인 국립한국문학관 예상 조감도.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20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착공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문체부는 2016년 '문학진흥법' 제정 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운영,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및 문학 창작, 국민의 문학 향유 증진을 위한 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 이번 착공식도 2019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 이후 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문학관은 오는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175에 연면적 14,993㎡, 부지 면적 13,248㎡, 지하 2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세워진다. 문학관은 △한국문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필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정원 △교육·체험 공간 및 다목적 강당 △수장고 등으로 구성된다.

문학관은 착공식 후 건립, 전시공간 구성 및 운영, 문학 자료와 전시콘텐츠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을 꾸려 운영하고, 작가·작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시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착공식 이후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문학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도 연다. 간담회는 문학관의 비전과 향후 개관·전시 준비계획을 비롯해 문학·번역 중점 지원 방안을 다룬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에 앞서 지난 4월부터 문학 2차례, 번역 2차례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국제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등 문학단체 관계자들과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 등 번역 관련 인사 등이 함께한다.

이들은 지난 의견수렴 결과인 △문학 다양성 증진을 위한 문예지·비평지 지원 강화 △청년 작가 문예지·동인지 발간 지원 도입 △문학에 대한 국내·외 수요 촉진, 접점 확대를 위한 (가칭)대한민국 문학축제 개최 △축제 기간에 아동・청소년 문학주간, 문학 스테이지 개설 △지역문학관 협력 프로그램 및 문학 전시, 공연 등 문학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해외 진출과 해외독자 확보를 위해 재외한국문화원 등에 한국문학의 날 개최 및 한국문학서가 지원 △해외 대학, 세종학당 연계 번역 고급과정 개설 △계약 체결 과정 등에 번역가 법률 지원 등을 논의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을 시점으로 한국문학 진흥을 위해 창작-발표·발간 등 단계별, 주체별로 필요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국립한국문학관이 작가, 비평가, 전국의 지역문학관, 독자 등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문학의 중심기관이자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