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을 쓴 한국 현대문학계의 원로 시인 신경림 시인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 시인은 암 투병 중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오전 8시 17분께 별세했다.
고인은 1935년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고등학교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동국대 재학 중인 1956년 '문학예술'지에 작품이 추천돼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의 주요 시집은 '새재'(1979), '달 넘세'(1985), '가난한 사랑노래'(1988), '길'(1990), '갈대'(1996), '낙타'(2008), '사진관집 이층'(2014) 등이 있다.
고인은 생전 민초들의 슬픔, 한, 삶의 애환을 친근한 생활 언어로 담은 '민중적 서정시인'이었으며, 특히 그의 시 중 '가난한 사랑노래'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생전 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시카다상, 만해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문인들은 고인과 그의 작품의 현대 시 및 문단 내 위상을 고려해 주요 문인단체들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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