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한국문학번역원
사진 제공=한국문학번역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이 오는 18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연구소와 함께 학술 토론회 ‘K-컬처 시대의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미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번역원에서 개최한 ‘번역 현황과 문학번역의 미래’에 이어, 인공지능 시대의 번역에 대한 공공 담론을 생산하는 두 번째 자리다. 인공지능(AI)이 일상 곳곳에 파고드는 ‘AI 격변기’에 번역 윤리와 번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학술 토론회는 ▲K-컬처 시대의 AI번역과 번역교육 ▲미래지향적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교육체계 구축 방안의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K-컬처 시대의 문학·문화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윤혜준 교수가 맡는다. 윤 교수는 주제 단어인 ‘K’, ‘컬처’, ‘번역’, ‘미래’라는 말을 문화정치적 맥락에서 분석하는 한편, 우리 문화가 처한 상업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세션1의 제1주제인 ‘AI기술의 진화와 번역윤리 그리고 번역가’에 대해서는 번역학 및 번역철학 전문가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윤성우 교수가 발표한다. 윤 교수는 AI가 번역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입되는 시대에, 번역과 번역윤리에 대한 여러 철학담론들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해 번역의 근본 가치와 번역가의 번역행위가 지닌 의미가 무엇인지 밝힌다.

이어 제2주제인 ‘AI번역과 K-컬처 시대의 번역교육’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스페인어권 심재환 교수가 발표한다. 스페인어권 문화콘텐츠 전문번역가이자 번역아카데미를 비롯해 여러 학교에서 번역교육과 연구를 맡고 있는 심 교수는 문학번역에 대비되는 문화콘텐츠 번역의 특수성을 분석하고, AI번역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번역교육의 방법론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세션1의 토론자로는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이상원 교수와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영어권 교수이자 ‘82년생 김지영’ 등을 영어로 번역한 장해니 번역가가 참여해 더 깊은 논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세션2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프랑스어권 최애영 교수가 제3주제 ‘번역아카데미 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하며, 한국문학 원어민 번역가 양성 전문교육과정을 최초로 개설·운영해 온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의 성과를 소개한다.

또한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전혜진 교수가 제4주제 ‘통번역대학원 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과제’를 발표한다. 전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사회적·시대적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전문통번역학과에서 번역교육과정을 어떻게 개편했는지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전공 교수이자 번역아카데미 프랑스어권 교수인 최미경 교수가 ‘한국문학·한국어문화예술콘텐츠 통합번역교육과정 구축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최효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초빙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 EICC학과 남원준 교수가 참여한다. 번역원은 “K-컬처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세계문화의 큰 흐름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전문번역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이번 학술 토론회는 새로운 문화‧기술 환경을 마주한 한국문학·예술문화콘텐츠 번역가들이 조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점에서 뜻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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