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사박물관은 전시 ‘낙이망우-망우동이야기’를 오는 12월1일터 내년 3월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망우동은 조선시대 한양과 경기, 강원을 오가는 서울 동북부의 주요한 관문으로, 왕들이 능행을 위해 지나는 길목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중앙선이 개통하고 망우리 공동묘지가 개장하면서 큰 변화를 겪었고, 이후 1963년 서울로 편입돼 도시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부도심 지역으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신(新) 망우동지’의 성과를 전시로 구현하면서 중랑구청과 망우동 내 교육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현장감을 더했다. 전시 제목인 ‘낙이망우’는 ‘즐거이 근심을 잊는다’는 뜻으로, ‘망우’는 이성계가 고개에서 ‘근심을 잊었다’고 해 지어진 망우고개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전시는 2022년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신 망우동지’를 반영했으며 서울역사박물관 유물번호 1번인 ‘망우동지’로 시작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는 옛 망우동의 모습과 망우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2부는 현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이 된 망우리 공동묘지의 모습과 영면해 계신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조성된 망우리 공동묘지가 오늘날 시민들이 산책길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까지 변모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만한 유관순, 방정환, 이중섭, 한용운, 차중락 등 공원에 안장된 다양한 근현대 인물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선보인다.
또한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공원관리인들이 묘지의 위치와 주인을 일제히 조사해 수기로 작성한 ‘분묘도면’(1990년대, 중랑구청)을 최초로 공개하고,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해 있는 다양한 유명 인물들 중 박인환의 ‘선시집’(1955, 국립중앙도서관), 이중섭의 ‘미공개 작품전 팸플릿’(1985) 등을 선보인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의의와 전 성신여대 총장이었던 양보경 교수가 망우동을 지나는 길들, 현재 묘지관리를 하고 있는 맹강주 주무관이 공원사무실의 자료들에 대해 인터뷰한 영상도 공개된다.
기봉호 서울역사박물관장 직무대리는 “전시 제목이 낙이망우인 만큼 망우동의 역사를 배우고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해 있는 인물들을 만나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잠시나마 근심을 잊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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