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국제도서전 운영을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출협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출판 관련 단체들과 함께 출판의 위기를 극복하고 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8월17일 집회에서 절박한 상황의 출판이 무너지면 우리 문화의 근간에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리고 책임자들에게 엄중하게 항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출협은 “출판은 산업적으로 큰 위기와 변화를 겪고 있다. 출판을 살리고 책의 미래를 준비할 계획을 지금 세우지 못하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 문화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학문과 기술발전의 기초가 될 학술도서, 과학기술도서, 대학교재 출판 분야에서 출판인들이 체감하는 매출 하락은 20~30% 이상으로 2~3년이 더 지나면 학술 및 고등교육 출판 분야는 사멸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이어 “2021년 6만5000여종에 이르던 출간종수도 2022년에는 6만1000여종으로 줄어들었다”라며 “출판은 벼랑 끝에 몰렸는데, 문체부는 세종도서(교양 및 학술), 문학나눔도서(문학) 등 저자와 출판을 지원하는 예산을 전면 삭감하려 하고 있고,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학술) 지원예산 역시 몇 년 새 반 토막이 나 있다. 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작가들의 기여는 무시한 채,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계획과 예산들도 대대적인 삭감이 예고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출협은 “이번 집회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한 문체부의 감사나 출협에 대한 날 선 공격과는 상관이 없다. 이미 지난 6월과 7월 집회 신고를 접수했으며, 집회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훨씬 이전부터 진행됐다”라며 “여러 출판단체 회장님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전국적인 폭우피해 등으로 인해집회 일정을 늦추는 결정을 하게 되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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