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빵야' 포스터. 사진 = 영등포문화재단
연극 '빵야' 포스터. 사진 = 영등포문화재단

영등포문화재단은 오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순수 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연극 '빵야'를 총 2회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극 '빵야'는 2022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부문 선정작이며, 지난해 한국연극 '베스트 7'과 제61회 K-Theater Awards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품은 극의 제목으로도 쓰인 주인공 '빵야'와 빵야를 쥐었던 이들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를 다룬다.

빵야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점령한 조선 땅에서 태어난 99식 소총으로, 악기가 되고 싶던 꿈을 가졌다. 빵야는 조선 독립군 토벌을 시작으로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지리산 빨치산 토벌 등 수많은 살육을 마주한 뒤 한 포수의 손에 넘겨지고, 마지막에는 전쟁 영화 제작용 소품이 돼 창고에 처박힌다.

빵야는 만들어진 이후부터 조선인 출신 일본 관동군 장교, 중국 팔로군, 국방경비대, 서북청년단, 빨치산 소녀, 지리산 심마니, 건설업자, 영화 제작자 등 수많은 손을 거쳐 간다. 연극 '빵야'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지만, 역사의 흐름에서 밀려난 이 낡은 장총이 경험했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풀어낸다.

빵야 역은 박정원이 분하며, 드라마 편성을 위해 역사를 써먹을 궁리만 하던 한물 간 드라마 작가 '나나' 역은 이진희가 맡는다. 이 밖에 오대석, 송상훈, 김세환, 금보미, 진초록, 박수야, 곽다인 등이 1인 2역으로 무대를 꾸려갈 예정이다.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는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