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오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문학 확산·문학계 활성화를 위한 '문학주간 2024 '스핀오프''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문학주간은 문학인, 향유자, 매개자들이 소통하며 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학의 의미와 가치를 국민들에게 공유·확산하는 문학축제다. 올해는 '스핀오프'를 주제로 다양한 문학 작품과 창작물을 통해 우리 삶을 새롭게 해석하고 삶의 의미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행사는 △개막공연 △주제스테이지 △공모스테이지 △협력스테이지 △전시·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개막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열리며, 지난 5월 타계한 한국 민중시 선구자 故 신경림 시인을 기리는 헌정 낭독공연으로 구성된다. 강우근 시인과 신미나 시인의 낭독과 가수 하림의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스테이지는 문학인들이 기획한 낭독, 공연, 토크, 대담 등 총 16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소설가 권혜영·이희주·조예은이 서로의 작품을 바탕으로 소설 세계를 탐구하는 ''사랑' 외전 쓰기'를 진행한다. 28일에는 소설가 최은미와 강화길이 '다음 페이지로, 확장되는 소설'을 통해 소설의 확장된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오는 10월 1일에는 폐막공연으로 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을 원작으로 한 창작가무극 '우리 곁의 파랑'을 연출한 김태형 연출가와 천 작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폐막공연에서는 천 작가와 김 연출가, '우리 곁의 파랑' 배우들이 참여해 소설의 공연을 위한 구체화 과정에 대해 논한다.

문학주간 동안 협력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한국문학번역원과의 협업 프로그램 '작가와 함께하는 낭독극장'을 통해 소설가 손보미와 뮤지컬 배우 김성현이 문학 작품을 공연예술로 표현하며, 독자와 함께 재해석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소설가 김기태의 작품 집필 방식을 살피는 '2024 상반기 Focus 북토크', '문학주간 Classic: BS없는 BS낭독회' 등도 예정돼 있다.

공모스테이지에서는 총 20개 작품을 △대학로형 공연 △전국형 공연으로 나누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협력스테이지에서는 민음사, 위즈덤하우스, 교보문고 북다 등 출판사·서점과 연계한 낭독회 및 '한국여성문학선집' 소개 등 협력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문학 주간 동안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는 올가 토카르추크 작가의 '낮의 집, 밤의 집'에서 영감을 받은 기획전시 '낮의 집, 밤의 집'이 열린다. 전시 기간 중 주말 동안에는 안무가 고권금과 배우 강혜련이 참여하는 특별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문학주간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르코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 가능하다. 매진된 프로그램은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인원을 수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