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회 수림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수림문학상 본심 5편의 심사 결과 이릉 작가의 장편소설 '쇼는 없다'를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림문학상은 2013년부터 시작된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문학상이다. 예비 작가와 등단 10년 미만 기성 작가의 미발표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수상작은 장강명의 '열광금지 에바로드', 김혜나의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최영의 '로메리고 주식회사' 등이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수상작은 10월의 마지막 날인 핼러윈, 삼촌이 운영하는 이태원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는 40대 중반의 주인공 '나'가 핼러윈 당일 아침 오래전 죽은 줄 알았던 미국의 전설적 프로레슬러 '워리어'를 마주하는 내용이다.
워리어를 시작으로 1990년대의 미국 프로레슬링 스타들이 이태원에 모여 최후의 대회를 치르게 되고, 주인공도 얼떨결에 참가하게 되며 어린 시절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겨준 숙적을 상대하게 된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중심 서사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기술적으로 돋보이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작가가 다양한 재치와 패러디를 보여주며 소소한 재미를 던져주는 능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애감을 끌어내는 재능 또한 탁월했다"면서 "자신 있게 무대 위로 등판하지 못하거나 자기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인물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장점이며, 소설의 전체적인 톤과 강약 조절을 잘 해나간 점도 훌륭했다"고 호평했다.
이 작가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언론사에서 기자로 근무 후 퇴직해 전업 소설가로 들어섰으며, 이번 당선작이 작가의 데뷔작이다. 이 작가는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일종의 'K-판타지 중장년 성장소설'이자 자전소설이라고 밝혔다.
올해 문학상 심사위원은 소설가 성석제, 정홍수·신수정 문학평론가, 소설가 양진채·김혜나·김의경이 참여했다. 당선작은 향후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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