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희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의 중국 목판본 '신각성리대전서' 기증품.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한무희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의 중국 목판본 '신각성리대전서' 기증품. 사진 =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중문학 연구자 한무희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로부터 장자(莊子)의 주해서 '남화진경부묵(南華眞經副墨)' 목판본 등 희귀 자료가 포함된 고문헌 등 총 1900책을 기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한 교수는 중국 철학과 한문학을 가르친 부친 우봉(又峰) 한상갑 박사의 영향을 받아 중문학을 약 60년 이상 연구해 왔으며, '대학한문', '한국사자성어대사전' 등을 펴냈다. 그가 이번에 기증한 도서는 고문헌 899권과 근대 문헌 1001권으로, 고문헌의 경우 중국에서 간행한 문학 시선집, 유교 경전, 역사서 등이 포함된다.

기증 자료 중 '남화진경부묵'과 1701년 간행된 '신각성리대전서(新刻性理大全書)'등은 도서관이 보유하지 않은 희귀 자료다.

근대문헌 자료는 한·중·일 문학서 및 역사서, 철학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문단 최초의 평론집으로 언급되는 1938년 발행된 김문집의 '비평문학(批評文學)', 소설가 이태준이 1941년 발표한 수필집 '무서록(無序錄)' 등 주요 자료도 포함된다.

도서관은 기증받은 문서를 한 교수의 호를 딴 '석인문고'를 설치해 관리할 계획이다.

한 교수는 "부친에 이어 2대에 걸쳐 수집해 온 책을 국가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이 공유하며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