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4월 관립덕어학교에서 수업 중인 독일인 교사요한 볼야안. 사진 제공=문화재청
1903년 4월 관립덕어학교에서 수업 중인 독일인 교사요한 볼야안. 사진 제공=문화재청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주한독일대사관과 오는 12월9일부터 17일까지 특별전 ‘함께 여는 미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돈덕전은 대한제국 당시 외교의 중심 역할을 한 장소로, 올해 재건된 바 있다.

전시 1부에서는 조독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188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고종이 1899년 국빈 방문한 독일 왕자에게 선물한 갑옷과 투구 재현품을 비롯해 1960년대 한국 광부와 간호사들의 독일 파견 모습, 한국 최초의 관립 독일어 교육기관인 ‘관립덕어학교’에서 독일인 교사의 수업 모습 등 다양한 사진과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양국의 교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 2부에서는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고 한·독수교 14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과 함께 올 한 해 열렸던 양국 간의 다양한 행사를 사진과 영상 등으로 되돌아본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전 세계의 국가들이 직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등과 관련한 양방향 영상을 마련하여 발전된 미래를 열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개막일에는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관람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덕수궁관리소는 “특별전을 통해 많은 관람객들이 한국과 독일이 맺어온 오랜 외교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공공외교의 장으로서 돈덕전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적극행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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