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지속적인 해상활동의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을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선유도 해역은 2020년 수중에서 유물을 목격했다는 잠수사의 신고로 조사가 시작됐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2년까지 조사에서 고려청자와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유물 500여점을 발굴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조사해역 인근에는 침몰한 고선박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삼국시대 토기, 후백제시대 기와,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도기, 근대 옹기 등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폭넓은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 180여점을 확인했다.
특히 간돌검은 수중발굴조사에서 처음 발굴된 유물로, 청동기시대부터 이미 선유도 해역에서 해상활동이 이루어져 왔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그간 선유도의 조개무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당시에도 해상활동이 있었는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중국 남송대 제작된 백자비문접시, 청자사이호 등도 확인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선유도는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인 군산정이 있었던 곳으로, 과거 중국을 오가는 선박들의 중간 기착지로도 잘 알려져있는 만큼, 이번에 확인된 유물은 이러한 사실을 실증하는 자료이자, 선유도 해역에 중국 고선박이 매장되었을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군산 선유도 해역이 선사시대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해상교류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돼왔음을 확인한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4년에도 고선박과 유물 집중지역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한·독 수교 140년 기념 특별전, 덕수궁 돈덕전서 개최
- 백남준부터 첨단기술 신작까지…‘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 문화재청, 대한건축사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 국가기록원, 9개국 한글학교에 한지·기록문화 전파
- 문화재청, ‘국가유산 정책포럼’서 전문가·청년 의견 청취
- 국가유산산업 입법 방향은? 문화재청, 전문가 토론회
- 영등포문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박선규 전 문체부 차관
-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 심의위원 19명 위촉
-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선출
- 1550년만에 다시 쌓는 신라 공주묘…‘쪽샘 44호분’ 축조 시연
- 왜구 침입 알리던 여수~강화 봉수 16곳, 사적 지정
- 공간의 진화와 삶의 변화…‘서울문화예술포럼’ 30일 개최
- 천연기념물 ‘울진 성류굴’ 명문 조사현황과 과제는
- 136년 전 경복궁 팔순 잔치, 증강·확장현실로 복원
- 매장유산 진단조사비 지원 30억원→50억원 확대
- 나주 복암리유적서 관(官) 새긴 백제 기와·주거지 확인
-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서 삼국시대 수혈식 석곽묘 확인
- 문화재청 “경주 지진 발생 관련, 국가유산 피해 없어”
- 한국문화재재단-SGC솔루션, K-문화상품 개발 위해 맞손
- 부여 관북리유적서 대형 건물지 확인…“백제왕궁 행사 공간 추정”
- 조선 왕비 인장 ‘내교인’,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 바다서 건져 올린 보물 ‘닻돌’…연구보고서 발간
- 교과서 속으로 무형유산 체험 여행 떠나요
- 문화유산 보호 은관문화훈장에 김삼대자·김현곤 씨
- 문화재청, 국가유산 미래비전 선포식…6대 전략 공개
- 태안 마도 해역서 고려 선체 조각 등 500여점 발굴
- 부여 관북리 유적서 칠피갑옷 출토…"백제 멸망의 혼란상 나타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