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장 위촉 문제로 내홍에 휩싸였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0월 개최되는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6월 임시총회를 통해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과 조종국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의 대행 체제를 결정했던 영화제 측은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영화제 측은 입장문에서 “약 2개월간 영화제를 둘러싸고 대내외로 불거진 문제는 일단락돼 집행부와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라며 “물론 수많은 상처와 개선되어야 할 과제들이 존재한다. 많은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모든 사안을 간과하지 않고, 하나하나 마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영화인 그리고 관객과의 약속이자 의무이며 동시에 영화제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올해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집행부와 사무국의 모든 구성원은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금 집중하고, 모든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이사장이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면서 사실상 공동 위원장 체제를 꾸리자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반발해 사퇴하면서 인사 논란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오는 9월5일에 열릴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의 공식 선정작과 마켓을 포함한 주요 행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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