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인선에서 용퇴하게 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최종 후보로 올라온 명단에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갔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용비리) 재판 관련해 4년 정도 고생을 했고 코로나19 때문에 CEO로서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연임으로)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맞는지 아니면 후배를 위해 물러나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재도 중요하지만 차기·차차기까지 보고 인사를 결정해야 된다”면서 “회추위에서 넘어온 명단을 보니 이 정도면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와 있어 세대교체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용퇴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사모펀드로 인해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는 점”이라며 “직원들도 징계를 많이 받고 직접 CEO 사표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양한 점을 고려했을 때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변화를 주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조직운영과 관련해서는 진옥동 행장과 충분히 상의해 조직이 탄탄하게 갈 수 있도록 대처할 것”이라며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하기 때문에 신한 문화라는 관점에서 조직개편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회의를 개최하고 진옥동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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