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전시 포스터.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전시를 오는 11일 개막해 2025년 3월 23일까지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故 박조열 작가가 2015년 ACC에 기증한 기록물로 구성되며, '오장군의 발톱', '토끼와 포수' 등의 희곡 초고와 각종 저술, 공연 기록물이 전시된다.

'박조열(1930~2016)'은 함경남도 함주군 출신으로 흥남 철수 작전 때 월남해 13년 간 군인으로 복무하고 예편 후에는 극작가로 활동했다.

박 작가의 대표작 '오장군의 발톱'은 6·25전쟁과 남북 이산가족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담은 작품으로, 1975년 검열로 인해 공연이 금지됐다가 14년 후인 1988년에야 초연됐다. 이 공연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 작품상, 연출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극단, 아르코예술기록원 등 공연문화예술아카이브 네트워크 협의체(K-PAAN)와 협력해 진행되며, 개막일인 11일에는 ACC 극장3에서 '오장군의 발톱' 낭독회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전시와 낭독 공연을 통해 작가 박조열 선생의 삶과 그의 대표작 '오장군의 발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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