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대중과의 공존'을 위해 대중성과 창작자 지원(인더스트리) 강화를 택했다. EIDF는 제작 지원으로 다큐멘터리 산업화 및 활성화를 추구하고, 원데이 클래스 등 대중 친화적인 행사를 기획해 다큐멘터리에 대한 접근의 벽을 한 발 더 낮출 계획이다.
30일 서울 마포구에서 '제2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X K-DOCS 공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광호 EIDF 집행장, 김동관 EIDF 사무국장, 형건 EIDF 총괄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EIDF는 국내 유일 방송 상영·영화관 상영회를 동시에 운영하는 국내 주요 다큐멘터리 영화제 중 하나로, 지난 2014년 시작됐다. K-DOCS는 제작 단계의 다큐멘터리를 단계별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며 올해 3회차를 맞이한다.
올해 EIDF는 총 72개국 470여편의 출품작 중 32개국 53편을 7개 섹션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개막식 및 개막작 상영회는 19일 경기도 고양 일산동구 내 EBS디지털통합사옥에서 진행되며, 19일부터 25일까지는 EBS 1TV를 통해 방영되고, 선정작 상영은 22일부터 25일까지 고양 일산동구 메가박스 백석 벨라시타점 및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상영된다.

EIDF2024의 슬로건은 '시대에 다리를 놓다(Bridge the Times)'로, EIDF가 기존에 추구하던 '공존'의 강조선상이다. 슬로건은 시대를 특징짓는 다양한 가치들 속 다큐멘터리가 다리가 되어 차이의 인정과 다양성의 존중이 다양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김 사무국장은 슬로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도 나와 다름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다 생각했다"며 "타자를 이해하는 시선을 갖고 서로와 세상을 보는 가치가 갈수록 더 필요해진다 여겼다. 굳이 새로움을 위한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어떤 프랑스 청년'(제레미 바타글리아 감독, 캐나다·프랑스, 2024)은 프랑스 남부 아를의 '카마르그 투우'의 투사를 직업으로 삼은 모로코 출신 프랑스 이민자 두 명의 삶을 통해 이민자들의 정체성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밖에, 각 섹션별로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11편) △단편화첩(신설, 10편) △기억의 징검다리(6편) △예술가의 초상(8편) △자연과 인간(신설, 6편) △이슈 포커스(7편) △앙코르 다큐멘터리(5편)이 속한다.
관람 수요 적은 다큐멘터리, 대중성 통해 발전 꾀한다
올해 선정작들은 △사회갈등 △자연환경 △교육 △삶과 죽음 △여성 △가족 △디아스포라 △문화예술 등 주제로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라는 정체성에 맞춰 선정했다. 김 사무국장은 "EIDF는 방송과 더불어 진행하는 영화제이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다큐를 찾고 사랑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는 의식적으로 어느 누가 보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답했다. 김 사무국장은 향후 EIDF에도 대중 친화적 방향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EIDF는 이를 위해 오는 8월 24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 일산호수공원에서 야외상영회를 진행하며, 프리미엄 파트너인 고양특례시 거주 관객들은 메가박스 일산 벨라시타점에서 무료로 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EIDF는 작품 선정 부문에서도 대중성을 추구했다. 올해부터 신설된 '단편화첩' 섹션은 EIDF가 최초로 연 단편 작품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작품을 상영해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했다. 또 다른 신설 섹션인 '자연과 인간'은 인간과 자연 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부문으로, 일산 호수공원 내 야외상영과 연계해 자연해설사와 함께 새, 나무, 곤충 등을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예정돼 있다.
올해 프로그램 추천작은 이 같은 취지에 맞춰 총 10편이 선정됐다. 추천작은 △'지구의 노래: 피오르의 속삭임'(마르그레트 올린 감독, 노르웨이, 2023) △'인생은 아름답다'(모하메드 자발리 감독, 팔레스타인·노르웨이, 2023) △'이란 부인의 이런 남편'(마르잔 호스라비, 이란, 2023) △'야생에서'(아스예이르 헬게스타, 노르웨이, 2024)가 속했다.
이어 △'베르메르에 가까이'(쉬자너 라에스, 네덜란드, 2023) △'넷, 다섯, 여섯: 북한 여자 축구의 전설들...'(브리기티 바이히 감독, 오스트리아, 2023) △'영혼의 눈동자'(카를로타 넬손 감독, 스페인, 2023) △'스라소니 맨'(유하 수온페 감독, 핀란드, 2023)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어맨다 킴 감독, 미국·대한민국, 2023) △'조지아의 미소'(루카 베라제 감독, 조지아·독일, 2023)이 선정됐다.

EIDF는 20회를 맞이해, 다큐멘터리 영화제로서 더욱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더스트리(제작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택했다. 이에 따라 EBS는 현재 국내에 부족한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제작자들이 창작할 여건을 마련하고 명실상부한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도약하고, 다큐멘터리 영화의 산업화를 추구해 대중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K-DOCS는 한국인 감독·프로듀서 등이 포함된 팀을 대상으로 △K-피치 프레시(11편) △K-피치 프라임(6편) △하이독스 피치(6편) △EBS 커미셔닝 피치(6편) 등 주요 창작자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 중 K-피치 프레시에서 선정된 상위 5편과 K-피치 프라임에서 선정된 우수작 2편은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와 연계해 현지에서 피칭을 진행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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