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문화재청
사진 제공=문화재청

우리나라의 가양고분군 등 42건이 신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을 포함해 문화유산 33건, 자연유산 9건 등 총 42건의 유산이 새로 세계유산에 등재됐고, 5건이 확장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933건, 자연유산 227건, 복합유산 39건으로 총 1199건이 됐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17일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이 된 바 있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중국의 ‘푸에르 징마이 산의 고대 차 숲의 문화 경관’을 비롯한 총 13건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한, 1994년 등재된 베트남의 ‘하롱베이-캇 바 군도’가 2000년 2차 확장 등재에서 반려를 받았으나 당사국의 적극적인 보완 이행으로 확장 등재에 성공했다. 인도의 ‘호이살라스의 신성 유적군’도 이번 위원회에서 등재결정을 받게 됐다.

한편, 르완다와 벨기에,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이번 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기억유산’의 원칙을 적용한 등재국이 됐다. ‘근대 갈등’과 관련있다는 이유로 2012년부터 등재가 보류됐으나, 기억유산을 해결하기 위한 워킹그룹이 유네스코 내에서 운영됐고 올해 1월 제18차 세계유산위원회 특별회의에서 원칙과 지침을 채택하면서 10년 만에 등재의 길이 열리게 됐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의 성 소피아 대성당과 수도원 건물들, 키예프 페체르스크 라브라’, ‘리비우 역사 지구‘가 추가됐다. 반면, 우간다의 ’카슈비의 부간다 왕들의 무덤‘은 보호 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이 인정돼 14년 만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은 총 56건이 됐다.

등재 유산의 보존현황 의제에서는 총 205건 중 26건의 결정문이 채택됐다. 이중 우리나라가 제출한 ‘조선왕릉’ 보존상태 보고서에 대한 결정문이 무토의로 채택됐다. 위원회는 보존 상태와 권고 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일본의 근대 산업시설 23개를 묶은 세계유산인 ‘메이지 산업 혁명유산’ 관련 결정문도 무토의로 채택됐다.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권고한 후속 조처 이행을 위해 관련국과 대화를 지속하라고 결정했다.

한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024년 인도에서 개최되며, 의장단 구성은 제19차 세계유산위원회 특별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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