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복전 전경. 사진 제공=문화재청

경복궁 흥복전에서 조선 왕실 이야기를 듣는 궁궐 강연 프로그램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6월14일부터 7월5일까지 매주 수요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2023 흥복전 왕실문화아카데미-‘조선의 적장자, 왕으로 살아남다’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강연은 왕세자가 신하들과 함께 나라의 정치를 의논하고 집행한 동궁의 정당인 계조당의 복원공사가 오는 8월 마무리되는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계조당은 세종의 적장자인 문종의 정치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일제강점기 파괴된 상태였으나 지난 2020년부터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강연은 조선 왕실의 적장자(嫡長子)가 왕이 되는 과정을 국가의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4개의 강좌로 구성했다. 6월14일에 경복궁과 국가의례(강제훈,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왕세자 책봉례와 의물(양웅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학예연구사), 왕세자의 조참의례와 계조당(김가람 서강대학교 사학과 강사), 종묘와 왕릉 그리고 문소전 제례(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 순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흥복전에서 개최되는 이번 강연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훼철된 지 110년 만에 복원되는 계조당의 의미와 조선시대 왕실문화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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