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문화재청
사진 제공=문화재청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등 국보·보물 대형불화의 원형 자료와 채색 정보가 수록된 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대한불교조계종, 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과 함께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의 2022년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형불화(괘불도)란 야외에서 거행되는 영산재, 수륙재 등 대규모 불교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불화를 말한다. 보통 10m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한 색채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불교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정밀조사 사업은 대형불화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복원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시작됐다. 조사한 괘불도는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국보) ▲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보물) ▲통영 안정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적천사 괘불탱 및 지주(보물) 등 총 6건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의 문양 및 장신구 등에서 금박과 함께 많은 은박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간 일부 괘불도에서 은박이 한정적으로 사용된 것은 확인되었으나,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의 경우 특히 사용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보아 부족한 금박을 대신하는 보완재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의 변아(가장자리)에 불화에 생명력과 신성성을 불어넣는 복장의 의미로 기록된 범자를 확인했다. 특히 해당 범자는 현존하는 괘불도 중에서 가장 이른 예로, 이를 판독하여 확인한 진언과 도판을 이번 보고서에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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