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 내 전통가옥인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李承業)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0호)에서 ‘남산골아트랩-이상한옥(理想韓屋)’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역 및 신진 예술가 발굴을 위한 공모사업인 ‘남산골 아트랩’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남산골 아트랩’은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두 번째 해를 맞았다.

전시의 부제인 ‘이상한옥’은 생각의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상태인 ‘이상(理想)’과 ‘이상한’이 더해진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신진 예술가들의 새롭고 예술적인 해석을 선입견 없이 만나보자는 의미다.

첫 번째 전시는 김지니 작가의 ‘한옥에서 자라는 자연들’로, 오는 6월4일까지 진행된다. 전통 ‘한옥’에서 자라나는 ‘서양식물’을 조합하여 이색적인 구성으로 전시를 펼친다. 또한 동양화의 주된 재료인 한지를 사용하여 한옥 속에 피어난 자연풍경을 표현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작가는 한옥과 자연을 더한 시각적인 이야기를 통해 편안함 속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했다.

두 번째 전시인 이규한, 이시산, 최원서 작가의 ‘추론-가물’ 전시는 6월13일부터 7월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동시대 한옥을 묘사하기 위해 가물(家物)의 형태로 작품을 구상했다. 작품과 공간, 자연과 산업 더 나아가 전통과 현대의 관계성에 대해 추론해볼 수 있다.

김홍진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신진작가들의 독특하고 신선한 예술적 시도들이 전통 한옥을 바탕으로 마음껏 발휘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 한옥과 예술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