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후기 강화지역 민가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하점면 사직골 고택이 인천시 등록문화재가 됐다.
인천광역시는 강화 고려산 북쪽에 위치한 마을로 회산황씨(檜山黃氏)가 여러 대에 걸쳐 거주하며 집성촌을 형성했던 하점면 부근리 마을에 위치한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고택이 시 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는 ‘강화 고대섭 가옥’과 ‘남북동 조병수 가옥’에 이어 세 번째다.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은 현 소유자의 외고조 황씨가 건축한 주택으로, 외고조 황씨는 당시 강화도 시문 일대에서 최대지주로 3년에 걸쳐서 대규모 주택을 지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ㄱ’자형 평면의 안채와 ‘ㄴ’자형 평면의 바깥채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전체적으로 ‘ㅁ’자형의 배치를 구성돼 있다. 안방 상량문은 1901년에, 바깥채 상량문은 1881년에 각각 ‘중수(重修)’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 적어도 1881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택의 문은 큰대문, 중대문, 쪽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큰대문을 들어서서 전실을 통해 중대문으로 나가야 중정으로 진입할 수 있고, 전실에서 우측의 쪽대문으로 나가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다.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의 지역의 주거사는 물론 조선 후기 주거사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고택의 입지 및 공간 배치 그리고 건축구조 및 부재를 고려할 때 사대부가가 아닌 강화도 지역 부농의 가옥으로서 조선 후기 민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사례로 전통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가옥으로 주거사적 가치가 있다고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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