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수리 전 현황). 사진 제공=문화재청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수리 전 현황). 사진 제공=문화재청

문화유산 수리 현장이 3년 만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목조, 성곽, 고분 등 전국의 문화유산 수리 현장 14개소를 ‘중점 공개’ 대상으로 선정해 6월부터 12월까지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한 이후 3년 만의 행사 재개다.

문화유산 수리 현장을 방문한 국민은 수리에 직접 참여한 기술자로부터 보수 사유와 방법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수리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지난 작업 과정에 대한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공개 대상인 보물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의 대성전 지붕 보수 현장에서는 기와 지붕 속에 숨겨진 서까래와 추녀의 나뭇결을 만져보고, 목수들이 나무를 깎아 새 서까래를 만드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

또한 사적 ‘서산 해미읍성’ 제2포루 보수 현장에서는 뒷채움석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성벽의 내부구조물을 살펴보고, 석공이 돌을 떼내고 다듬는 생생한 현장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관람을 원하는 국민은 문화유산 수리현장이 있는 각 지자체에 신청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직접 방문하지 못한 국민들도 문화유산의 수리 과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의 주요 수리 과정 영상을 촬영하여 추후 문화재청이나 해당 지자체의 온라인 채널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3년 만에 재개하는 문화유산 수리 현장 ‘중점 공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홍보 활동과 관람객 만족도 조사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우리 문화유산 수리 기술의 진정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공감과 교육의 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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