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이 연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과 대검찰청이 규제 강화에 나선 만큼 거래 규모는 더욱 적어질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640억원으로 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40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5750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코스피 지수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의견이 나오며 공매도 거래규모는 더욱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종목을 빌려서 판 뒤 가격이 떨어지면 매입해 되갚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다.

주가가 내려가야 이익이 나는 방식이다. 주가 하락보다 승상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공매도 세력 유입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6월 코스피 지수는 2일 2658.99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30일 2332.64포인트까지 후퇴했다.

7월 코스피 지수는 2305.42포인트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가며 29일 2451.5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7월 증시는 인플레이션, 침체 등 기존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큰 폭의 주가 반등을 시현했다”며 “증시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단 또한 이른 시일 내에 유의미하게 열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8월 증시는 상대적을로 변동성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치를 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간다는 점도 국내 증시 상승에 있어 청신호다. 특히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나스닥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은 7월에만 12.4% 상승한 데 이어 1일(현지시간)에는 1.88% 상승 마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 주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금융당국과 대검찰청이 불법 공매도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주증권, CLSA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은 공매도 규정 제한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개인투자자의 공분을 샀다.
 

불법 공매도 적발·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완방안. 사진=금융위원회
불법 공매도 적발·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완방안. 사진=금융위원회

이에 지난 7월 28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대검찰청, 한국거래서는 합동회의를 열고 공매도 연계 불공정거래에 대한 기획조사 및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 공매도 담보비율 축소 및 전문투자자 요건 충족 개인투자자 대상 상환기간 무제약 대차거래 활성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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