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위축이 이어지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증시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주식 순매도가 나타나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의 탈출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결제액은 195억6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결제금액이 200억 달러 미만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7월에는 368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 약세장에도 꾸준히 외화주식 순매수를 이어왔다.
이는 가장 높은 결제금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보다 128억2794만 달러가 줄어든 금액이다
특히 지난달 주가가 30% 이상 상승한 테슬라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국내투자자의 테슬라 순매도 금액은 1억9429만 달러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애플, 아마존, 로블록스 매도 금액도 각각 2695만 달러, 1656만 달러, 123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매도세는 금리 인상 및 증시 불안정성 확대로 국내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한 탓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이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가 나타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인상 폭과 긴축 속도가 시장 기대와 맞아 떨어지면서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덕이다.
실제로 미 증시는 연준 정례회의 및 금리 인상 발표가 있었던 6월 15일과 7월 28일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지난 6월 16일에는 나스닥이 4% 이상 하락하면서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 내림세가 도드라진 만큼 7월 차익실현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두 달 가까이 하락한 데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할 만한 요소가 다수 있었으나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주요 변화 요인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으나 과매도권에 들어선 종목을 중심으로 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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