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황이 나빠지면서 증권사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특히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보유채권평가 손실이 이익 축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다만 3분기에는 7월부터 증시가 반등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 10곳(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의 총 순익은 2조6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6656억원)보다 42.4%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2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증권은 같은 기간 47.9% 줄어든 288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1.4%, 41.4%, 49.6%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은 지난해 대비 각각 –29.5%, -40.3%, –56.5%, -66.2%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메리츠증권은 상위 10대 증권사 중권사 중 유일하게 순익 증가를 이뤄냈다. 올해 상반기 메리츠증권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9.7%, 9.8% 증가했다.

이는 증시 악화로 인해 투심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3000선을 오갔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7월 6일 2292.01포인트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7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개인투자자 자금 역시 크게 빠져나갔다, 지난해 6월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300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5% 줄어들었다.
여기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권사의 채권 평가 손실도 커졌다. 지난해 1.85%에 불과했던 한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6월 3.80%까지 오르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증시 반등으로 3분기와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7월부터 증시가 반등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3분기 실적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1분기와 채권평가손실 규모는 비슷하지만 1분기와 달리 ELS 운용손익이 보합수준을 기록했다”며 “7월부터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회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투자자 매수 유입으로 이달 2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해 지난 11일 2500선을 회복했다.
거래대금 역시 회복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7027억원으로 7월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은 증시와 유사하게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증권업 부진을 주도했던 증시 하락, 거래대금 감소, 시장금리 상승 등 3가지 요소가 하반기 중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관심이 추가 긴축보다 완화 재개 시점에 초점을 두고 있어 증권업도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증권사 2분기 실적부진 핵심 원인은 헷지 범위를 넘어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이라며 “ELS 조기상환 부진이 이어지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한다 해도 3분기 이익은 2분기 대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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