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지면서 코스피가 255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1)가 전년 동기 대비 8.6% 오르며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현지시간으로 14~15일 예고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례회의도 걸림돌이다.
연준이 올해 공격적인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2540선까지 후퇴하며 약진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5월 1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600선을 내줬다.
코스피의 하반기 전망은 증권사 별로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대부분의 증권사가 전망 밴드 하단을 2500선 이하로 뒀다.
3000선을 재탈환 할 것이라고 보는 증권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일부에 그쳤다.
이 중 코스피가 2500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곳은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뿐이었다.
삼성증권은 “5월 기준 2022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92조원 이상으로 투자심리와는 달리 2월 말 바닥통과 이후 회복기조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수출 순항 지속, 한국 교역조건 회복 가세, 안정적 시장지배력과 높은 가격전가력을 확보한 대표기업이 주도하는 환경이라면 현 컨센서스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7월 FOMC 이전까지는 지수전망 하단인 2500선 하방 지지력 테스트를 지나 3분기 말, 연말에 걸쳐 2800선, 3000선에 안착하는 계단식 정상화 과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2분기를 정점으로 물가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진다면 변동성은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두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불황 속에서도 빛을 보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싸이클로 미루어볼 때 물가상승으로 실질 임금상승률이 낮아지는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함께 증시도 회복하리란 추측이다.
반면 KB증권은 “역대 경기둔화와 미 연준 긴축 국면에서 미국 증시는 23~25% 정도 하락이 이뤄졌으며 이를 코스피에 적용하면 2450~2550포인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도 코스피 하단을 2500포인트 밑으로 잡았다. 원화 약세가 심화하면 외국인 투자자 이탈 우려가 더 커진다는 진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올해 기업이익 전망치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가치가 낮아진 원화가 기업이익을 방해하는 데다 지수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분석하며 올해 1월 제시한 코스피 밴드 2500~2950포인트를 각각 50포인트 낮춰 2450~2900선으로 재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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