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고객을 붙잡기 위해 마른 수건도 짜내고 있다. 그동안 건드리지 않았던 예탁금 이용료까지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의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7일부터 50만원 이상 예탁금 이용료를 연 0.15%를 인상한 0.40%로 변경했다. 50만원 미만의 경우 이용료가 연 0.10%로 기존과 같다.
키움증권도 이달 예탁금 이용료를 인상한다. 오는 10일부터 예탁금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이용료율을 0.2%에서 0.25%로 상향 적용키로 했다.
올해 이용료율 인상이 없었던 하나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을 검토 중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는 예탁금 이용료율을 선제적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6월 13일부터 50만원 이상의 예탁금에 대해 이용료율을 0.2%에서 0.4%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도 같은 달 100만원 이상 예탁금 이용료율을 0.3%에서 0.5%로 올렸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0.1%에서 각각 0.25%, 0.3%로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상했다.

예탁금 이용료는 증권사가 투자자 예수금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금액이다. 주식투자 대기 자금이기 때문에 이용료가 높지 않았다.
단, CMA 등 연계 계좌를 통해 금리를 더 주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계속된 주식시장 하락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등으로 고객 이탈 조짐이 커지자 예탁금 이용료를 올리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57조6693억원에 달한다. 연초 71조7327억원에 비하면 6개월 새 14조원이 줄어든 셈이다.
빠져나간 예탁금은 시중은행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까지 상향되면서 고객 입장에선 은행에 맡기는 게 현재 상황에선 이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용료는 예적금, 대출처럼 기준금리와 연동하기 힘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선 예탁금 이용료를 인상해 고객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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