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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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e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SSG닷컴(쓱닷컴)이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연내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쉴더스 상장 철회 등으로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들 이커머스 업체들이 상장 지연 또는 투자금 회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SG닷컴도 IPO 시기를 고심하는 분위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올 하반기 국내 증시 입성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시장 예상 몸값은 10조원 이상이 거론된다. SSG닷컴의 연간 거래액 6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적자인 만큼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PSR 멀티플로 밸류에이션 수준을 따져야 한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2018년 말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물적 분할로 떨어져나왔다. 분할 이후 계열사인 신세계 몰을 흡수합병하며 신세계그룹의 통합 e커머스 플랫폼이 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지분 45.6%를 보유하고 있고 2대 주주는 신세계(지분율 26.9%)다. SSG닷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250억원으로 출범 직후인 2019년 1분기(1765억원) 대비 2.4배 이상 증가했다. 모기업 이마트의 든든한 지원에 다른 이커머스와 달리 1000억원대의 적자규모가 관리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닷컴은 상장 주관사 선정 이후 준비 작업에 돌입했지만, 최근까지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들 이커머스 업체들이 상장 지연될 거란 얘기도 나오고 있어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가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살피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상장 철회 배경으로 "지난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인 마켓컬리가 상반기에 계획했던 상장도 하반기로 밀리면서 SSG닷컴도 상장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추가 인상 전망과 양적 긴축에 대한 공포로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끼면서 SSG닷컴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해 SSG닷컴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수요예측이 담보되는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준비는 거의 완료된 상황인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상장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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