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 하락한 2477.5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하루 전 미국 주식시장의 낙폭 영향을 받았다.
나스닥은 전일 4.68%, 다우지수는 2.79% 하락했다. S&P500 역시 3.88% 내려가며 투심이 얼어붙었다.
하락 원인은 고물가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소비자 물가상승률 기대치 조사 발표를 통해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6.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은 현재까지 2048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역시 공포에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도 735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행렬에 동참한 모습이다. 그나마 기관투자자가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며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중국의 경제 봉쇄, OECD 경기선행지수 둔화 등 경기침체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6월 들어 지난 3일만 소폭 상승했을 뿐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8.6% 상승하며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긴축 우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이날 1.97% 포인트 오르며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등한 셈”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급변하자 금융당국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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