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가 2일 우리금융지주를 대상으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상현 기자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가 2일 우리금융지주를 대상으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상현 기자

동양생명·ABL생명 노동조합이 우리금융그룹에 매각 위로금과 고용 보장 등을 제창하며 총력투쟁을 진행했다. 

2일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동양생명 노조원(526명)·ABL생명 노조원(460명) 등 1100여 명은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동양·ABL생명 매각 관련 합동 조합원 총회 및 고용안정 쟁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의 주요 골자는 △직원의 고용안정 △단체협약 승계 △인수 후 독립경영 보장 △보상 방안 마련 △합병시 노조 합의 등이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노조와의 대화·교섭 등에 불성실한 점을 비판했다.

최선미 동양생명 노조 지부장은 "올해 6차례의 교섭이 진행됐지만 사측은 대주주 변경 전까지 구체적 혐의가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제시안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건 ABL생명 지부장은 "현재 실무자들간의 교섭은 8차례 진행하며 노동조합과 임금 인상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사측은 우리금융지주가 대답을 하지 않아서 진행할 수 없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필요할 때는 금융당국이든 자본이든 나몰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 사 노조는 우리금융지주가 요구 사항에 대해 외면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집행부와 함께 단결해 전면적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신규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동양생명 대표 후보에 성대규, ABL생명 대표 후보에 곽희필을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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