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되며 신규 대표이자 사내이사로 외부인사가 채워졌다. 보험업계에서는 해당 양 사의 규모가 중형 생명보험사인 데다 경영 지원이 기대되는 만큼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지난 1일부로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동시에 양 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진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우리금융그룹이 보험사 경력이나 인수합병 경험을 보유한 실무자들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사내이사로 성대규 동양생명 신임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해당 임기는 각각 2년, 3년이다.
ABL생명은 사내이사로 곽희필 신임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기타비상임이사로는 양기현 우리금융지주 사업포트폴리오부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해당 임기는 각각 2년, 3년으로 동양생명과 동일하다.
성대규 동양생명 신임대표는 과거 신한생명 대표 당시 오렌지라이프 인수 경력을 발판으로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의 '생명보험회사 인수 태스크포스' 단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전략을 총괄해온 공로를 인정받으며 동양생명 대표로 내정됐고 곽희필 ABL생명 신임대표를 신규 인사로 추천했다.
곽희필 ABL생명 신임대표는 오렌지라이프의 전신인 ING생명에서 보험업을 시작했다. 그는 △오렌지라이프 부사장 △신한라이프 FC1사업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성 동양생명 신임대표와 손발을 맞췄다. 최근까지는 신한금융플러스 대표이사로 지냈다.
양 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과 양기현 우리금융지주 사업포트폴리오부 본부장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전신인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 합병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전력이 있다.
양 사는 신규 사외이사로 관 출신 인사와 세무전문가들을 선임했다.
동양생명은 한국세무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최원석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와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냈던 김강립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특임교수를 선임했다.
ABL생명은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벤처경영학과 교수와 권혁준 순천향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또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을 역임했던 김치중 전 손해보험협회 전무를 뽑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양 사를 합칠 시 보험계약규보가 생명보험업계 중위권의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되는 만큼 이전 대비 경영지원이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동양생명의 자산은 약 35조원, ABL생명은 약 19조원으로, 두 회사의 합쳐진 자산 규모는 약 54조원 가량이다. 이는 생명보험사 자산총액 순위로 따졌을 경우 NH농협생명(53조원)을 넘기는 수준이다.
양 사의 우리금융그룹 편입 승인을 두고 지원가능성 등의 전망에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우리금융지주의 신용도와 규모의 차이 등을 고려할 때 지원능력이 충분하고, 금융지주의 금융지주회사법에 의한 자회사 건전경영 책임 등을 고려할 때 유사시 양 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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