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금융위원회의 동양생명보험·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 조건부 승인에 대해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2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인수 후 사업계획과 함께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지적사항 개선현황, 내부통제 강화와 자본관리계획 등 그룹 전반의 혁신방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승인은 이 같은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동양·ABL생명을 건전하고 혁신적인 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우리금융은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이 통보한 경영실태평가 조치요구사항 21건 중 17건은 이미 이행을 완료했으며, 충당금 산출 방법론 개발이 필요한 4건은 컨설팅을 거쳐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윤리경영실 신설과 사고예방체계 구축 등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CEO 3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도입, 계열사 임원 선임 절차 개선 등 지배구조 투명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2027년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산 리밸런싱, 고위험 자산 감축,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사업 전략으로는 자본관리 중심 경영체제 전환, 고객 맞춤 상품 개발, AI 기반 업무 혁신, 그리고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전략을 제시했다. 두 보험사의 시스템은 우리금융의 경영관리 체계에 맞춰 정비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통 프로그램도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초 주주총회를 열고 동양·ABL생명의 새 경영진을 선임하며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