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fre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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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1조8168억원으로 전월 대비 22.1% 감소했다. 이는 연초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집행이 마무리되면서 공모 회사채 발행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동시에 IPO 시장도 위축된 영향이 크다.

3월 주식 발행액은 4690억원으로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유상증자는 6건, 3002억원으로 26.3% 늘었다. 현대차증권-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시설자금·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반면 기업공개(IPO)는 8건, 1689억원으로 집계돼 건수와 금액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신규 상장 기업 수가 감소했고, 중소형 IPO 중심의 시장 구조가 이어지면서 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

회사채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3월 회사채 발행액은 21조3478억원으로 전월 대비 22.6% 감소했다. 이 중 일반회사채는 4조2020억원으로 61% 급감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운영자금 목적 발행이 8.2%로 크게 줄고 차환 목적 발행이 91.8%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고신용 채권이 전체의 78.3%를 차지했고 A등급과 BBB 이하 등급 비중은 각각 18.4%, 3.3%에 그쳤다.

반면 단기성 자금 조달은 늘었다. 3월 단기사채 발행은 89조6798억원으로 8.7% 증가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1조919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7.4% 급증했다.

프라이머리 CBO(P-CBO) 발행 역시 6400억원으로 184.4% 늘며 구조화 발행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다만 기업어음(CP) 발행은 29조1500억원으로 1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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