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2금융권 관계자를 모아 강도 높은 가계대출 억제를 주문한다. 은행 가계대출을 억누르면서 비은행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늘어나자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회의를 연다.

지난 11일 관계기관을 포함해 은행연합회, 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을 불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한 지 나흘 만에 2금융권 별도 소집이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은행권의 강력한 대출 조이기에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대거 몰리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금융권 가계대출 1조원 이상 증가는 2022년 5월(1조4000억원)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특히 이번 소집에는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개별 금융회사들도 참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거나 우려되는 곳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