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기획공연 연극 '이단자들'을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연극 '이단자들'은 지난 2013년 초연된 극단 사개탐사의 작품으로, 2021년 제42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초청된 바 있다.

작품은 수년간 몰디브 해수면 리서치를 통해 해수면 상승이 현재 과학적으로 예견할 수 없음을 증명하는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해문'이 강원대학교로 이직해 아토피, 정리결벽증, ADHD를 앓고 있는 딸 '따뜻'과 생활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속 이들은 급진적 환경운동단체로부터 살인협박을 받는 '해문'과 신입생 '현우', 대기업 후원 추진을 위해 해문의 논문 발표를 보류시키는 학과장 '백화'와 얽히며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단 사개탐사는 가정폭력과 여성의 사회적 위치, 피해자들의 연대의식에 대한 고민, 인위적 기온상승 위기에 몰린 '지구종말론'에 대처하는 인간의 행복 등을 조명한다. 공연은 박혜선 연출이 참여하며 배우 김난희, 최명경, 신문선, 안병준, 정민주, 최명경이 출연한다.

박 연출가는 "연극 '이단자들'은 극단적 환경운동가, 자본과 교육의 유착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에 맞지 않는 '이단자'가 되더라도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매는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