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 뉴어크 가스펠 축제에서 시시 휴스턴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13년 미국 뉴어크 가스펠 축제에서 시시 휴스턴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의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어머니이자 가수인 시시 휴스턴이 91세로 별세했다고 현지시간 7일 전했다.

연합뉴스와 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시 휴스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 왔으며, 7일 오전 뉴저지주 뉴어크의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1933년 뉴어크의 공장 노동자 가정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가족과 함께 교회에 다니며 5살때부터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후 10대 시절 형제들과 가스펠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며 가수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1960년대 R&B 보컬그룹 스위트 인스피레이션의 멤버로 활동하며 데이비드 보위, 닐 다이아몬드, 지미 헨드릭스 등의 곡에 코러스를 맡아 녹음했다. 1969년 그룹을 탈퇴해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아레사 프랭클린,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백업 가수로 유명해졌다.

시시 휴스턴은 뉴어크의 뉴호프 침례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며 가스펠 음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시 휴스턴은 1997년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 1999년 앨범 '히 리데스 미(He Leadeth Me)'로 그래미 시상식 전통 솔 가스펠 부문을 두 차례 수상했다.

자녀와 배우자로는 존 휴스턴과의 두 번째 결혼에서 낳은 휘트니 휴스턴(1963~2012) 등 세 명이 있으며, 휘트니가 유명 가수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휘트니 휴스턴은 시시 휴스턴과 함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랭클린의 히트곡 메들리를 부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시시 휴스턴은 휘트니 휴스턴이 가수로 크게 성공하고 난 뒤 함께 공연을 다녔으며, 휘트니 휴스턴의 'I Wanna Dance With Somebody' 등 히트곡들의 백업 보컬을 맡기도 했다.

한편, 시시 휴스턴은 말년에 딸 휘트니 휴스턴이 2012년 LA 베벌리힐스의 호텔 욕조에서 코카인 흡입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채 발견되고, 휘트니 휴스턴의 딸 크리스티나 브라운도 2015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뒤 6개월 동안 치료 끝에 사망하는 등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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