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부동산PF 등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은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5개 증권사 CEO들과 신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만큼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부동산PF 등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조3000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21.2% 증가했다. 고금리 여파로 부실 사업장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은 13.85%로 10.58%포인트 급등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다른 금융권과 비교하면 가장 높다.
부동산PF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임직원의 불법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된 만큼 CEO들에게 내부통제 강화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10일 이베스트투자·하이투자·메리츠·현대차·다올투자증권 5개 증권사를 상대로 한 부동산PF 기획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A증권사 임원 ㄱ은 토지계약금대출 취급과 브릿지론‧본PF 주선등을 수행하며 지득한 사업장 개발 진행정보 등을 이용, 시행사 최대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약 2000만원에 취득한 후 500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B증권사 직원 ㄴ은 기존 PF 주선과정에서 시행사가 사업부지인근에추가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비공개 정보를 이용, 본인과 동료, 지인과 함께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신규사업 시행사에 10억원 상당가액을 지분투자해 20억원의 부당이득 수취를 계획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7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본시장 관련 정책을 설명한 만큼 증권사 CEO들에게도 설명이 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손실률이 60%에 달하는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피해도 돌아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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