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됐지만, LS그룹 차원에서의 지원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됐다.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의 잔여재산 분배가 결의됐고, LS네트웍스 이사회가 결의하면서다.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의 최대주주가 LS네트웍스(98.8%)였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유한책임투자자(LP)였기 때문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S계열에 해당되지 않았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61.0%를 보유하게 되면서 LS계열로 편입된 셈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직접적인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되고, 지배 구조가 안정화될 경우 경영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은 반영하기 어려워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신용도 변동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도 "최근 LS머트리얼즈 상장주관사단에 회사가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등 LS계열 정식 편입에 따라 계열과의 긴밀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계열 편입이 회사 신용등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내다봤다.

LS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는 LS그룹의 지배구조와 사업 연관성이 거론된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구조 최상단에는 E1과 구평회 일가가 올라섰다. 구평회 일가가 E1 지분 45.3%를 보유하고, E1이 LS네트웍스 지분 81.8%를 보유한 형태다. 

E1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A/안정적)과 큰 차이가 없어 지원능력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또 LS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LS일렉트릭, LS MnM 등과 경제적 연관성, 사업통합의 정도가 높지 않아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으로 지배구조가 안정화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영안정성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9292억원의 중소형증권사로, 부동산PF 관련 사모사채 부실화 충당금 등에 따른 손실 부담이 존재하는데 LS 계열 편입 이후 계열 긴밀성이 높아질 것으로 신평사들은 보고 있다. 

윤소정 연구원은 "계열 편입 이후 사업전략 변화, 계열과의 영업적 시너지 여부, 계열의 재무지원 등 사업 및 재무구조 변화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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